마라톤7 서브 3 도전기 (페이스 감각, 스태미나, 레이스 전략) 이건 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편의상 친구를 저 1인칭으로 대입하여 작성하겠습니다. 대회 당일 아침, 스타트 라인에 서서 "이번엔 꼭 3시간 안에 들어오겠다"라고 다짐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레이스가 끝나면 3시간 5분, 3시간 8분... 결승선 앞에서 번번이 무너졌습니다. 서브 3은 단순히 많이 달린다고 되는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훈련 방식, 생활 습관, 레이스 전략까지 전부 맞물려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서브 3 페이스 감각, 몸으로 익히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처음에 저는 스마트워치만 믿었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달리면 페이스 관리가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대회에 나가면 전반 10km를 너무 빨리 치고 나가서 후반에 완전히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2026. 5. 6. 마라톤 서브 3 대중화 (러닝 붐, 훈련법, 카본화) 서브 3가 이젠 '평범한 기록'이 됐다는 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해가 아예 안 되는 건 아닙니다. 아주 약간의 박탈감이 뒤따를 뿐이죠. 공식 하프마라톤 기록이 1시간 50분대인 제게, 풀코스를 3시간 안에 완주한다는 건 아직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회 현장에 나가보면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서브 3 러너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풀 마라톤 완주 기록에 대한 기준도 조용히 올라가고 있습니다.왜 갑자기 서브 3 마라토너가 넘쳐나기 시작했나, 러닝 붐에 대하여5년 전만 해도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서브3를 달성하는 아마추어 러너는 300명 남짓이었습니다. 서브 3(Sub 3)란 풀 마라톤(42.195km)을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서브 3.. 2026. 5. 5. 마라톤 2시간 벽 (고지대 훈련, 동아프리카 독주, 카본 플레이트) 풀코스 마라톤을 2시간 안에 완주하는 게 가능하다고 믿으셨나요? 저는 이 뉴스를 봤을 때 화면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었달까요. 2026년 런던 마라톤에서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가 1시간 59분 30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공식 대회 최초로 '2시간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제가 10km를 50분대에 완주하는 수준이라 단순 계산만 해도 풀코스에 3시간 30분이 훌쩍 넘기에 이 기록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알고 있습니다.고지대 훈련이 만든 몸, 그리고 카본 플레이트가 바꾼 기록사웨가 1km당 유지한 속도는 약 2분 50초입니다. 제가 전력 질주를 해도 1km를 3분 대로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그 이상을 42km 내내 흔들림 없이 이어갔다니.. 이론상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실.. 2026. 5. 2. 러닝 케이던스 (오버스트라이딩, 지면 접촉 시간, 케이던스 교정) 러닝 워치를 처음 샀을 때의 일입니다. 케이던스 158이라는 숫자를 처음 봤을 때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180이 정답이라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마치 학교에서 숙제를 제출하지 못한 학생처럼 찜찜한 기분이 오래갔습니다. 케이던스 180은 정말 모든 러너에게 통하는 공식일까요. 제가 검증해 봤습니다.오버스트라이딩이 무릎을 망가뜨리는 이유케이던스(cadance)란 1분 동안 양발이 지면에 닿는 총횟수를 말합니다. 단순한 수치처럼 보이지만, 이 숫자가 달라지면 착지 방식, 충격 분산, 에너지 효율이 모두 바뀝니다. 무조건 보폭을 크게 해야 빨리 달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폭이 커지면 케이던스는 낮아집니다. 케이던스를 높이기 위해 보폭을 줄여 보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케이.. 2026. 4. 8. 미국 3대 마라톤 (보스턴, 시카고, 뉴욕) 저는 러닝을 시작하기 전까지 마라톤 대회에 참가 자격 제한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습니다. 보스턴, 시카고, 뉴욕. 미국 3대 마라톤은 각각 자격 조건, 코스 특성, 규모 면에서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42.195km를 완주하는 것을 넘어, 각 대회가 상징하는 의미가 러너들의 장기 버킷리스트에 오르는 이유를 제 주관을 섞어서 풀어봅니다.미국 3대 마라톤 그 첫 번째: 보스턴보스턴 마라톤은 1897년부터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연례 마라톤 대회로,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인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World Marathon Majors) 중 하나입니다.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란 보스턴, 뉴욕, 시카고, 런던, 베를린, 도쿄, 시드니 마라톤을 묶어 부르는 세계 최상위 마라톤 대회 시리.. 2026. 4. 2. 이봉주 선수 이야기 (애틀랜타 은메달, 한국 마라톤 기록, 건강회복) 이봉주 선수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자세히 안 건 아니고 그저 우리나라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였다는 정도만 알았죠. 러닝을 시작하고 나서 한국 마라톤 역사를 찾아보다가 이봉주가 세운 2시간 7분 20초라는 기록이 2000년에 세워진 뒤 26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달리기를 놓지 않고, 건강회복 후 5km를 달린 영상을 보고 극심한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달리는 모습에 뭉클함을 느꼈습니다.이봉주 선수의 애틀랜타 은메달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결승선. 이봉주 선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에게 단 3초 뒤진 채 골인했습니다. 이 순간, 그는 1위 선수와 손을 잡고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함께 돌았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한국 언론과 국민들은 은메.. 2026. 3.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