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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 러닝 엑스포 (DDP 러닝 부스, 서울마라톤, 국내 최초)

by race 2026. 3. 3.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오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DDP에서 국내 최초로 러닝 엑스포를 개최한다.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오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DDP에서 국내 최초로 러닝 엑스포를 개최한다. 출처: 서울특별시

러닝화 한 켤레 사려고 강남부터 명동, 신촌까지 매장 순례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발에 맞는지 직접 신어보고 싶었는데, 브랜드별로 매장이 흩어져 있다 보니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2026년 3월 서울 DDP에서 열린다는 러닝 엑스포 소식이 반가웠습니다. 러닝 엑스포란 러닝화, 러닝 의류, 영양 제품, 웨어러블 기기 등 달리기와 관련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 행사를 말합니다. 러닝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체험하는 경험이 코앞에 다가온 건데요, 심지어 관람 비용도 무료라 너무 기대가 됩니다.

2026 서울 러닝 엑스포 - DDP 부스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2026년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관에서 서울 러닝 엑스포를 엽니다. DDP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서울의 랜드마크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전시·콘퍼런스·공연이 동시에 가능한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1만 2천 제곱미터 규모에 350개 부스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러닝화는 물론이고 러닝 의류, 웨어러블 기기, 러너 프렌들리 간식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란 신체에 착용하는 형태의 전자 기기를 뜻하며, 스마트워치, 심박수 모니터, GPS 추적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러닝에서는 심박수, 페이스, 이동 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데 활용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는 제품 비교가 너무 번거로웠습니다. 러닝 편집숍들이 생겨나고 있긴 한데, 그것도 브랜드별로 나뉘어 있거나 원하는 브랜드들은 다 흩어져 있어서 결국 여러 곳을 가야 했거든요. 이번 엑스포는 아트홀, 콘퍼런스홀 등 공간을 나눠서 동선을 짜뒀다고 하니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궁금했던 러닝 용품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직접 써본 러닝 제품들을 한 공간에서 다시 만나는 것도 너무 반가울 것 같고요.

서울마라톤과 연계된 3일간의 프로그램

이번 엑스포는 제96회 서울마라톤과 함께 진행됩니다. 서울마라톤은 저도 2023년과 2025년에 두 번 참가한 경험이 있는데요, 1931년부터 시작된 역사를 가진 대회죠. 3월 13일에는 서울마라톤 기자회견과 엘리트 선수 감독자 회의가 열립니다. 엘리트 선수란 아마추어 동호인과 구분되는 전문 직업 선수를 가리키며, 마라톤에서는 공식 기록과 국제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초청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들의 레이스는 일반 참가자와 별도로 진행되며,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수준의 경쟁이 펼쳐집니다. 13일부터 14일까지는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러닝 토크 콘서트와 트레이닝 워크숍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볼 예정입니다.
대회 전날인 14일에는 셰이크아웃런과 카보로딩 라면 파티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셰이크아웃런이란 마라톤 대회 전날 5~10분 정도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어주는 짧은 준비 달리기로, 굳어있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긴장을 해소해 대회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해외 메이저 마라톤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착된 행사이며, 참가자들이 함께 달리며 대회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2024년 뉴발란스 런유어웨이 마라톤 전날에 셰이크아웃런 행사를 우연히 보았는데, 정작 저도 그 마라톤에 참가하면서도 셰이크아웃런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지 못해서 참여하지 못했었습니다. 셰이크아웃런 티셔츠가 대회 티셔츠보다 훨씬 예뻐서 더욱 아쉬웠었죠. 러닝을 어느 정도 꾸준히 하다 보니, 이제는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러닝 문화 전체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카보로딩이란 마라톤 대회 2
3일 전부터 탄수화물 섭취량을 의도적으로 늘려 근육 내 글리코겐을 최대한 축적하는 식이 전략으로, 레이스 후반 에너지 고갈을 늦추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저에게 카보로딩은 합리적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는 날입니다.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며 식단 조절로 힘들었던 날들에 대한 일종의 보상인 셈이죠.

국내 최초 마라톤 전문 전시회의 의미

제 생각엔 대한민국 최초로 마라톤 전문 전시회가 열린다는 것은 그만큼 러닝 인구가 늘었다는 반증입니다. 저는 세계육상연맹 플래티넘 라벨을 받은 서울마라톤과 연계해서 엑스포를 연다는 것 자체가 전시회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시도로 보입니다. 세계육상연맹 플래티넘 라벨이란 세계육상연맹(WA)이 전 세계 마라톤 대회를 대상으로 부여하는 최고 등급의 인증으로, 코스 규격, 엘리트 선수 초청 수준, 운영 체계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마라톤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플래티넘 라벨 대회로, 국제적인 공신력을 인정받은 대회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대회가 우리나라 서울에서도 열린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다만 저처럼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사전 등록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가 명확하지 않고, 아직 공식 홈페이지에 부스 배치도나 참가업체 리스트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350개 부스 중에 국내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비율이나 주요 참가 브랜드를 미리 알 수 있다면, 방문 계획을 세우는 데 훨씬 도움이 될텐데 말입니다. 러닝을 시작한 뒤로 제품 하나 사는 데도 품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 엑스포가 그런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2026년 3월, DDP에서 러닝 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을 직접 경험해 보겠습니다.


참고: https://www.culturegb.com/news/view.php?idx=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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