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도심이지만 그 속에서도 멋진 풍경을 보며 달릴 수 있는 코스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초보 러너부터 마라토너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 러닝코스 세 곳을 소개해드면서 각 코스의 특징과 매력을 자세히 알려드려 보겠습니다.

1. 잠실 석촌호수
석촌호수는 서울에서 러닝하기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데 대략 2.5킬로미터 정도 되는데요, 평탄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초보 러너들도 부담 없이 달릴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러닝을 시작했을 때 이곳에서 많이 뛰었는데, 지금도 가끔 찾아가면 그때의 설렘이 떠오릅니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서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보며 달릴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롯데월드 놀이공원도 있어서 벚꽃 터널 사이로 달리다 보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 그늘이 시원함을 선사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어 운치를 더합니다. 겨울에도 호수 주변을 달리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건강을 챙길 수 있죠. 코스 주변에 롯데월드타워가 우뚝 솟아 있어서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달리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야간 러닝을 즐기신다면 조명이 잘 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아서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달릴 수 있고, 평일 아침이나 저녁에는 비교적 한적해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호수를 여러 바퀴 돌면서 거리를 늘릴 수도 있고, 체력에 맞춰 한 바퀴만 가볍게 뛸 수도 있습니다. 근처에 편의점과 카페들이 많아서 러닝 전후로 간단히 요기하거나 수분을 보충하기도 좋습니다. 화장실과 음수대 같은 편의시설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장거리 러닝을 할 때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이라 차를 가지고 오셔도 괜찮고, 지하철 2호선과 8호선 잠실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라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합니다.
2. 여의도
여의도 한강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러닝 스팟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코스가 길고 다양해서 자신의 체력과 목표에 맞춰 자유롭게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입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왕복하면 10km가 훌쩍 넘습니다. 만약 더 달리고 싶다면 양화대교를 건너 선유도공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고, 반대편으로는 동작대교 방향으로 계속 이어서 달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주로 주말 오전에 이곳에서 뛰는데, 한강 너머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면서 달리면 하루가 정말 상쾌하게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평일 저녁에도 퇴근 후 운동하러 나오는 직장인들로 북적이는데, 함께 뛰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여의도 코스의 또 다른 매력은 완전히 평탄한 아스팔트 도로라는 점입니다. 경사가 거의 없어서 페이스 조절이 쉽고, 무릎이나 발목에 부담도 덜 합니다. 그래서 장거리 러닝이나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기에도 최적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윤중로의 벚꽃 축제가 열리는데, 이때는 벚꽃 터널 아래를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억새밭이 황금빛으로 물들어서 감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달릴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63빌딩과 IFC 빌딩 등 여의도의 마천루들이 한강에 비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러너라면 정말 한 번쯤 꼭 봤으면 하는 추천하는 멋진 풍경입니다. 코스 주변으로 자전거 도로와 러닝 트랙이 분리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곳곳에 운동기구가 설치된 야외 체육시설도 있어서 러닝 전후로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3. 남산
남산은 평지 러닝에 익숙해진 분들이나 속도 향상을 목표로 하는 분들이 다음 단계로 도전하기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있는 코스이다 보니 체력적으로는 부담이 되지만, 그만큼 운동 효과는 확실히 좋습니다. 남산 북측 순환로를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약 7킬로미터 정도 되는데,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섞여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달릴 수 있습니다. 저도 마라톤 대회를 준비할 때 남산에서 훈련을 많이 했는데, 덕분에 실전에서 경사 구간을 만났을 때 훨씬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남산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달리다가 잠깐 멈춰 서서 전망을 감상하면 힘들었던 것도 잠깐 잊게 됩니다. 특히 해질녘이나 야간에 뛰면 서울의 야경을 보며 달리는 낭만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N서울타워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가 대표적인데, 시계방향으로 돌든 반시계방향으로 돌든 각자 선호하는 방향으로 달리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걸 추천하는데, 저에게는 이쪽이 경사가 조금 더 완만하게 느껴집니다. 코스 중간중간 쉼터와 음수대가 적절히 마련되어 있어서 힘들 때 잠깐 쉬어갈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남산도서관 앞에서 출발하는 분들도 많은데, 화장실과 주차장이 있어서 옷 갈아입기도 편리합니다. 물론 계단 구간도 있는데,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힘들어도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길이 시원함을 선사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루고, 겨울에도 상록수림 사이로 달리는 맛이 일품인 남산 코스입니다. 주말에는 등산객들도 많으니 양보하며 달리는 배려가 필요합니다.